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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이 선사한 빙판위 감동 클래식 선율로 다시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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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관령겨울음악제 사무국 제공

평창올림픽 1주년 음악회 '김연아 테마' 기획

공연앞서 김 선수-손열음 예술감독 만남 눈길

10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음악회'로 의미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손열음 대관령국제음악제예술감독이 대관령겨울음악제에서 스포츠와 음악의 정점을 찾기 위해 '피겨여왕 김연아'를 테마로 음악회를 기획한 것이다.

이날 무대에서는 김연아의 마지막 올림픽인 2014소치 올림픽 배경음악인 피아졸라의 '아니오스 노니노'를 고상지 반도네오니스트가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김 선수가 각종 대회에서 사용했던 음악이 차례로 연주돼 올림픽의 감동을 클래식 선율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손 감독은 직접 피아노로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를 연주했다. 이 곡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경기음악으로 사용했던 곡으로 관객들에게도 친숙했다. 파란색 의상을 입은 김연아 선수가 이 곡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후 금메달을 확정지었고 눈물을 흘린 장면이 되살아났다. 이어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헤라자데', 생상의 교향시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 등이 차례로 연주됐다.

이날 공연에 앞서 지난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장에서는 피겨 여왕과 피아노 여제의 만남이 있었다.

손열음 감독은 “우리 국민들이 김연아 선수로부터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고, 평창올림픽을 있게 해 준 장본인이기에 올림픽 1주년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다”며 “이제는 우리가 거꾸로 선물을 해 주고 싶어 이번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연주하는 조지 거슈윈의 곡은 김 선수가 배경음악으로 채택하기 이전부터 많이 좋아하고 연주했던 곡인데, 올림픽 때 배경음악으로 등장해 당시 감격했었고 한국인들에게 명장면으로 기록될 훌륭한 곡을 다시 연주해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사전 일정 때문에 당일 공연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고, 저의 피겨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음악회를 채워 주신 손 감독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손열음 감독은 '소녀, 여왕이 되다' 공연을 포함한 대관령 겨울음악제 기념 책자를 김 선수에게 전달했다.

강릉=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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