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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 경계 넘어 지식·가치 창출하는 통섭적 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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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연구원 월례아침포럼이 지난 30일 강원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통섭적 인생의 권유'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남덕기자

강원연구원 월례 아침포럼 개최

강릉출신 최재천 석좌교수 특강

“문과·이과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통섭적 인재 육성이 중요합니다.”

강릉 출신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지난 30일 오전 강원연구원 1층 대회의실에서 '통섭적 인생의 권유'를 주제로 1시간30분 동안 특강을 펼쳤다. 최 교수는 제20회 강원연구원 월례 아침포럼 일환으로 열린 이날 특강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 놓으며 '통섭적 인생'이란 어떻게 사는 삶인지 설명했다.

최재천 교수는 통섭이란 '서로 다른 것을 묶어 새로운 것을 잡는다'는 뜻을 지닌다고 설명하면서 인문학과 기초과학을 융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범학문적 연구와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현 대학의 교육시스템 문제를 꼬집으며,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마스터키(Master Key)를 예로 들어 '결쇠 교육'을 강조했다.

이어 “하버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대학 등 수백년이 된 대학들은 지금도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학문을 가르친다”며 “대한민국의 대학들은 취업을 위한 사관학교일뿐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학문은 가르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분야에 매몰되지 않고 여러 분야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는 '통섭적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7~8번 직업을 바꿔야 하는 시대이기에 모든 학문을 아울러 섭렵하고 내 자신이 모든 취업시장의 문에 맞는 마스터키처럼 돼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한편 이날 특강에는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을 비롯해 한금석 도의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재천 교수는 제1대 국립생태원 원장,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장을 역임했다. '다르면 다를수록', '숲에서 경영을 가꾸다', '과학자의 서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등을 집필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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