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수타사 삼층석탑 일대 고려 중기까지 운영된 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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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고고문화연구원 조사

◇현 수타사 북쪽계곡 건너편에 위치한 수타사 삼층석탑 일대가 수타사의 옛 절터임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년고찰 홍천 수타사의 옛 절터가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재)강원고고문화연구원(원장:지현병)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홍천군과 공동으로 올 4월부터 현 수타사 삼층석탑 주변인 홍천군 동면 덕치리 산13-5번지 일대에서 유적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발굴단은 7일 조사 결과 건물지 7동과 석축렬 2개소 등 나말여초(末麗初) 때 조성돼 고려 중기까지 운영된 수타사의 옛 절터를 확인했으며, 금당과 탑 관련 시설이 사찰의 중심구역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나말여초~고려 중기까지의 기와류, 자기류, 전돌 등이 수백점 출토돼 절의 규모를 짐작게 한다.

조사단은 “명문기와(글이 새겨진 기와)에 새겨진 '大正末寺(대정말사)' 등의 글자는 사명과 사찰의 성격을 규명할 수 있는 유물로 수타사의 옛 명칭을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라시대 경주지역에서 유행한 당초문계열과 인화문계열 기하학문이 시문된 전돌이 발견돼 2017년 발굴된 홍천 희망리 당간지주 주변 유적(희망리 사지)과 함께 홍천지역이 통일신라시대에 수도인 경주와 연결된 중요한 지방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었다.

자월 수타사 총무스님은 “이번 발굴로 수타사의 역사성이 입증된 만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홍천=최영재기자 yj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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