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피플&피플]“현장경험 살려 지역 문화예술계 전폭 지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

재단 창립 20년만에 대표이사 체제 전환

배우·기획 행정가 등 다양한 경력 강점

김 대표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강원문화재단이 창립 20년 만에 사무처장에서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를 위해 진행된 대표이사 공개모집이 무산된 후 재공고를 통해 최근 한명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필국(52·사진) 서울문화재단 경영기획실장이다. 아직은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 후보자 신분이지만 도지사가 승인을 하는 절차까지 모두 마치면 강원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로서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28일 강원일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김실장은 많은 생각을 갖고 있지만 아직 임명장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의견을 밝히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하면서도 당분간 두 가지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원도 문화예술계에는 예총과 민예총을 비롯해 젊은 문화예술 활동가 등 다양한 층위의 예술조직이 존재한다”며 “현장에서 어떤 요구들이 있는지를 충분히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춰 일할 사람들은 결국 재단의 직원들”이라며 “직원들과의 소통체계를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과 '태백산맥', '이재수의 난' 등 영화와 연극에도 출연한 배우 출신으로 극단 아리랑과 서울문화재단을 거치며 문화예술 기획·행정가로 입지를 굳혔다.

김 실장은 “나도 현장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역 문화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고민이 무엇인지에 대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세로 문화예술활동들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의 많은 경험으로 인해 문화예술계에서 풍부한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자산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출신인 김 실장은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 홍보실장,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사무국장, 국립극장 공연사업팀장 등을 역임했고 서울문화재단에서 축제지원팀장, 예술지원팀장, 기획조정팀장 등으로 활동했다.

오석기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