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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겸손·소박함의 가치 신자들 가슴속 기억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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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 주교 장례미사 봉헌

◇장익 전 춘천교구장 장례미사가 지난 8일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천주교 춘천 죽림동성당 진행

소수인원 참석 유튜브 생중계

강론·고별사 엄수·유서 공

장익 주교 장례미사가 지난 8일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김운회 천주교 춘천교구장의 주례와 함께 강론, 고별사 등으로 엄수된 이날 장례미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일반 신자들의 참석은 제한하고 주교 등 소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김운회 춘천교구장은 강론을 통해“주교님은 서두르지 않고 힘들었던 교구의 제자리를 잡으며 행정·사목적으로 어느 교구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갖춰 주셨다”며 “분단교구 교구장으로 이북 땅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고별사를 통해 “평소 보여주신 겸손, 검소함, 소박함의 가치는 우리 안에 오랫동안 살아있으리라 믿는다”고 했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자신보다 교회와 신자를 돌보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며 사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유서도 공개됐다. 장익 주교는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반세기 이상을 부당한 사제로 살도록 허락하신 과분한 은총을 입은 주님의 종, 죄인 장익 십자가의 요한 나는 그저 더없이 고맙고 송구한 마음뿐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장례미사에는 조규만 원주교구장을 비롯해 전국 교구의 주교 40여명과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 한승수 전 국무총리, 허영 국회의원, 월정사 선덕 원행 대종사 등이 참석해 추모했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 스님은 장례미사에 앞서 조문했고, 교황청 국무성장관 피에트로 팔로린 추기경, 펠릭스 마카도 인도 바사이 교구장, 타르치시오 이사오 키쿠치 도쿄 대주교 등 전 세계에서도 조전을 보내며 존경과 슬픔을 전했다. 장 주교는 장지인 죽림동 주교좌성당 성직자 묘역에 잠들었다.

이현정기자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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