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시중경기 추락, 지역경제 회복 대책 강구할 일

가라앉은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가뜩이나 힘겨웠던 시중경기가 세월호 침몰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비통한 상황이어서 경기 활성화라는 말조차 꺼내기 곤란한 지경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민생이 위협받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객선 참사로 인해 온통 침울한 분위기다. 더구나 비탄해 하는 국민정서로 인해 사회 전반에 활력이 소멸된 지경이다. 봄을 맞아 나아지겠거니 하고 기대했던 시중경기가 말이 아니다. 행여 경거망동으로 비치면 안 되기에 절제하는 탓이다. 흥청망청은 곤란하지만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운 악순환에 빠져서는 더더욱 안 된다. 수학여행 중단, 지역 행사 연기·취소, 관광·레저 활동 자제 등의 여파가 밀어닥쳐 지역경제가 바닥을 헤매는 지경이다.

경기 활성화를 구실로 요란을 떨기 어렵다. 그러나 민생경제 차원의 생활패턴은 유지돼야 마땅하다. 시중경기가 계속 수렁에 빠져들면 회복하는 데 필요한 노력도 배가된다. 장기간 애써 준비했던 대형 행사·사업들이 취소되면 손실을 감당하기 힘들어진다. 더구나 계절·시기적으로 때를 놓치면 안 되는 사업들은 더 큰 곤경에 처하게 된다. 불요불급한 행사는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게 옳겠지만 불가피한 경우는 사회 분위기를 살펴 당위성을 충분히 갖추는 선에서 진행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관광·여행 관련 사업이다. 도의 경제활동 사정을 감안하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게다가 침울한 사회 분위기 여파가 연쇄적으로 밀려들어 결과적으로 민생 지장이 초래된다. 지자체와 관련 기관 등에서는 지역민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시책을 펴야 한다. 차분한 분위기를 거스를 수 없지만 마냥 좌고우면만 하는 것은 복지부동이다. 일거에 분위기를 전환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단계적인 경기 회복 대책 시행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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