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알펜시아 스포츠지구 국가 매입 조기 결론내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 사회 발전의 중요한 계기로 삼을 만한 행사다. 경제효과만 해도 60조 원을 웃돌 것이라고 한다. 준비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문제는 김진선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이 지난 21일 전격 사퇴함으로써 동계올림픽 준비가 동력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다. 2018년 2월9일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은 3년6개월로, 경기장 건설에 필요한 공기와 완공된 경기장에서의 리허설 등을 감안하면 길지 않다.

특히 알펜시아 동계스포츠지구 국가 매입은 강원도개발공사와 도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연내에 해법을 반드시 찾아야 할 난제다. 동계스포츠지구를 운영하고 있는 도개발공사 형편으로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동계스포츠지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핵심시설로, 이 지구의 안정적 운영 없이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담보할 수 없다. 정부가 조기에 매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올해 열린다. 여기에 국비지원 문제는 올해 정부예산 확정으로 일단락됐다.

국가 차원에서 남은 매머드급 국제대회는 평창동계올림픽뿐이다. 동계스포츠지구에 투자된 2,711억 원이 회수되면 알펜시아리조트 회생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알펜시아리조트 영업수익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및 개최를 염두에 두고 조성된 알펜시아리조트는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이 강조되며 재정적인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여기에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불가피한 대대적 시설 리모델링에도 수백억 원이 들어가 현재의 상황으로는 리모델링 여력조차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사정을 제대로 파악, 동계스포츠지구를 조기에 매입해 동계올림픽 준비의 숨통을 틔워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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