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강원도 동해안은 대륙으로 가는 전략적 요충지

강원도는 민선 시대 이후 대륙으로의 진출을 꿈꿔 왔다. 남북 분단 후 섬 아닌 섬이 된 우리나라가 이를 극복하고 동북아 경제권을 지나 유라시아 경제권으로 가는 관문이 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우선 환동해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철도, 항만, 공항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런 강원도의 꿈은 정부의 서남해안 중심 교통망 확충 정책에 따라 좌절돼 왔다. 그러나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이런 좌절의 사슬을 끊는 전기를 만들었다. 강원도가 대륙으로 가는 지름길은 '철도'다. 철도는 21세기의 녹색교통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국가간선철도망(2000~2019년) 추진계획에 반영된 도내 12개의 주요 철도노선 중 2010년까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 사업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원주~강릉 복선철도 착공이 그 계기가 되고 있다. 동해중부선 철도 경북 포항~삼척 구간 등이 미래에 완공되면 강원도 동해안은 대륙으로 가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다. 여기에다 양양국제공항도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활성화되고 있다. 동해안이 가진 무한한 자원의 잠재력과 자산이 제대로 빛을 발해야 한다. 그러자면 강원도는 물론이고 특히 동해안 6개 시·군이 뭉쳐 내발적 힘을 길러야 한다. 19일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에서 열린 동해안 발전전략 심포지엄은 그 방법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이번 심포지엄의 키워드가 '강원도 동해안은 대륙으로 가는 전략적 요충지'다. 한반도의 경쟁력은 바로 동해안에서 찾아야 한다. 강원일보사와 한국행정학회, 강원도,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이 공동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6개 시·군이 철도망 구축을 위해 공동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리고 작은 일부터 협력하기로 했다. 이제 이를 위한 실천적인 전략이 나와야 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