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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용객 21만 명 돌파 양양국제공항, 내실 기해야

한때 '유령공항'이란 오명을 썼던 양양국제공항(이하 양양공항)이 부활하고 있다. 개항 12년5개월 만에 연간 이용객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공항 이용객 수는 21만9,761명으로 개항 첫해인 2002년 기록했던 21만7,115명을 넘어섰다.

양양공항의 활성화는 중국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라는 변수도 있지만 지자체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도가 공항 운영 방향을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전환하고, 항공사에 각종 인센티브 시책을 펼친 게 주효했다. 최문순 지사는 직접 중국 도시를 찾아가 관광설명회를 열고, 주요 인사를 만나 전세기 노선 활성화를 요청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이용객 증가는 동해안에 대한 중국인 투자 등의 시너지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도는 올해 운항장려금과 손실보전금 명목으로 항공사와 여행사에 70억 원을 지원했다. 추가로 1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근 2년간 활성화를 위해 100억 원이란 주민혈세가 들어갔다. 도의회 등 일각에서 '빛 좋은 개살구'란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공항 이용객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도 양양은 물론 강릉 속초 등 인접 지자체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외국인 관광객과 여행사들이 양양공항을 단순히 거쳐 가는 중간 기착지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다.

양양공항은 북방경제 시대, 동북아경제 급성장 시대에 있어 물류망의 중심에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인천국제공항과 양양공항까지의 이동시간은 차이가 없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더없는 기회다. 이제는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야 할 시점이다. 재정 지원을 앞세운 퍼주기식 이용객 유치전략을 다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역 발전은 물론 신동북아 시대를 주도하는 거점 공항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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