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대통령이 조기 사업추진 독려한 오색케이블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동계올림픽이 열릴 평창 알펜시아를 방문, 올림픽 개최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독려하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도 조기에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환경부의 준비가 완료됐고 강원도민들도 바라고 있는 사업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오색케이블카가 시설되어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지역 관광문화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는 언급이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침체된 설악권의 지역경기 활성화와 이용객 증가로 설악산 오색~대청봉 간 탐방로의 자연보전과 효율적인 공원관리를 위해 시작됐다. 여기에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 영북지역을 되살릴 하나의 대안이다. 그동안 이 사업의 지체 원인이 돼온 환경훼손 문제는 강원도와 양양군, 환경부 등 정부 유관부처가 긴밀한 협력과 공조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환경단체가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해야 한다. 그간 오색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반대하는 쪽은 철탑 정류장 건설로 산림훼손이 불가피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역(上部驛)에 올라갔다가 등산로를 따라 이동하는 사람이 늘어나 생태계 훼손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찬성 쪽은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걸어 올라가는 등산객이 감소해 자연 파괴가 줄어들고,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꼽는다. 일본은 28개 국립공원에 36개 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고 캐나다와 호주도 유명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놓았다.

이들 나라는 탐방로를 개설할 수 없어 케이블카를 타고서만 산을 오르내릴 수 있는 곳에 주로 설치했다. 분명한 것은 케이블카 설치는 우리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온전하게 보존해 물려주어야 할 귀중한 자연자원을 보전(保全)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그런 가운데 더 많은 사람이 유용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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