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수요자 눈높이 맞춘 교육 혁신방안 찾아야 한다

2014 강원교육 국제심포지엄이 27~28일 춘천교대에서 열린다. '창조적 삶을 위한 교육적 상상력'이 주제다. 강원일보가 주최하고 도교육청이 후원한다. 교육수요자의 눈높이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교육 혁신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돼야 한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데 가장 큰 제한은 바로 교사들의 상상력이다.” 아일랜드에서 전환학년제를 연구해온 제리제퍼스 아일랜드국립대 교수의 말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반면 학습 흥미도와 행복지수는 매우 낮은 것이 부끄러운 현주소다. 학교폭력, 부적응, 집단 따돌림 등 교실 붕괴 현상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입시 위주의 강의식, 암기식 교육으로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교를 바꾸고 수업을 혁신하기 위해 힘써 왔다. 교사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강원도형 혁신학교 '행복+학교'는 자유학기제로 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강원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내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내년에 도내 전체 중학교에 도입된다. 교육부의 계획보다 1년 빠르다. 우려도 크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이 제도의 바람직한 운영방안을 탐색하는 이유다. 제도의 성공은 학생·교사·학부모와 지역사회가 같이 교육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공교육 정상화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학교교육의 변화와 혁신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경쟁 일변도 교육으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 교사들의 무력감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교육 주체와 수요자를 비롯한 사회 모든 구성원이 희망찬 미래를 열어 주는 교육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나서야 할 때다. 올해로 두 번째인 강원교육 국제심포지엄이 해를 거듭하며 교육혁신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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