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총선
총선
총선

사설

[사설]감염병 주의보, 공동생활 보건규칙부터 지키자

기온이 상승하면서 수인성 감염병이 유행할 조짐이다. 가뭄에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물에 의해 감염되는 법정 1군 감염병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 도내에서 벌써 장티푸스 의심환자가 보고됐고 보면 다가올 여름을 나는 일이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익히 알고 있다시피 장티푸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더욱 기승을 부린다. 게다가 집단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매우 높다. 따라서 보건 당국에서는 발생 또는 유행 즉시 적절한 방역대책을 펴야 하는 1군 감염병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아직 이른 봄인데도 장티푸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나타나 더 불안하다. 그런가 하면 장티푸스와 같은 오염된 물이 감염 원인인 A형 간염도 기승을 부릴 분위기다. 이달 들어 도내에서만 3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이 역시 1군 감염병이고 올해 들어 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냉방기기·가습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감염되는 레지오넬라증도 우려되고 있다. 이미 지난달 도내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나와 부쩍 긴장하게 된다.

신학기를 맞은 학교의 생활질서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야외활동이 잦은 계절에 접어들었다. 집단·공동생활이 불가피한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실정이어서 감염병 확산 걱정을 놓을 수 없다. 더구나 가뭄으로 인해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일부 지역에서 심각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역 학교 등을 중심으로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식중독과 설사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질병관리본부의 급성설사질환 바이러스 감시 결과가 입증한다. 이달 둘째 주 노로 바이러스 검출률이 이전 주에 비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물이 부족한 것도 여간 고충이 큰 게 아닌데 대체식수마저 안심하고 섭취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타들어 가는 가뭄에 의한 연쇄적인 악영향치고는 적잖이 위험한 현상이다.

겨울 내내 구제역이 확산돼 몹시 불안했다.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사람에게 직접적인 고통을 안기는 각종 감염병이 유행할 분위기다. 정황으로 보면 관계 당국에서 서둘러 대책을 제시할 일이다. 관련 매뉴얼과 조치사항들을 꺼내 들고 치밀한 예방책을 펴야 마땅하다. 특히 가뭄으로 식수를 공급해야 하는 지역에는 보건위생 관계자를 배치하는 등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주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의 감염병 예방조치 등을 적극적인 방법으로 주지시킬 것을 당부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