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동해안 관광' 활성화, 통합정보시스템 구축부터

영동지역 관광 활성화 기반 구축에 서둘러 나설 일이다.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한국은행 강릉본부가 지난 22일 개최한 '강원 영동 경제포럼' 주제발표에서 나온 제안이다. 올해 역시 그랬지만 해마다 동해안 해변을 찾는 피서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실정이어서 흘려들을 수 없다.

이날 포럼에서 '최근 강원 영동지역 관광업 현황' 주제발표를 통해 부진한 실상이 수치로 적나라하게 제시됐다. 우선은 우리나라 전체 관광객 중 도내 영동지역을 찾은 관광객 비중이 현저하게 줄었다. 2012년 9.0%에서 지난해 7.6%로 하락했다. 국민 여가활동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비춰 보면 관광객이 증가해도 시원치 않을 형국에 되레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으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타 지역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니 국민 여가생활 패턴에 부응하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대처 탓임을 부인할 수 없다.

강원도의 비전으로 내세우는 테마가 관광산업이다. 그러나 실상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갖은 방법을 동원해 홍보하고 이벤트를 벌이지만 방문객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도 지적됐듯 관광효과도 실망스럽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내놓은 국민여행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가 그렇다. 관광객들의 지출이 적은 자연풍경 감상, 음식관광, 휴식·휴양이 대부분이다. 체류 기간도 대개가 당일이거나 1박2일이 고작이다. '관광산업'이라는 말 자체가 창피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관광을 포기할 수도 없다. 더구나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입장이다. 게다가 한국관광공사는 원주 혁신도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이런저런 호재를 강원관광의 확실한 토대, 도약대로 삼지 못하면 더 이상 희망을 거론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교통시설 확충, 관광시설·사업 투자유치, 공항·항만 입국 활성화 등이 모두 관광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하지만 성과, 실효성은 미미하기만 하다. 이번 포럼에서 연계 관광정보 제공, 장기 체류형 관광 유도 등의 관광 콘텐츠 마련과 관광자원 차별화 전략을 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 역시 처음 접하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 통합 관광정보 시스템 구축 등 인터넷과 모바일 매체를 통한 홍보 강화의 필요성도 마찬가지다. 영동지역 6개 시·군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강원도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의 당면 과제임을 재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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