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평창올림픽 붐업…정부 의지, 국민 열정 함께해야

G-200일을 기점으로 '문화올림픽' 시동

동참 호소 슬로건 '평창, 문화를 더하다'

정부가 아장서는 모습 보여야 국민도 동참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대한민국의 웅비를 펼쳐 보이는 범국가적 관심이 절실하다. 성공 개최를 위한 치밀한 준비, 국민적 붐 조성이 당면한 과제다. 그런 만큼 정부가 앞장서 솔선하는 자세를 내보이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개막을 불과 200여일 앞에 둔 '지구촌의 겨울축제'다. 기대와 우려가 수시로 교차하는 만큼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한 지원과 독려를 국민에게 확인시켜주는 현장 행보가 필요하다.

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평창 지(G)-200 문화올림픽 기자설명회'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강원도가 함께 마련한 이 자리에서 문화올림픽 엠블럼과 슬로건, 행사 프로그램 등이 두루 공개됐다. '평창, 문화를 더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동계올림픽 기간에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열리는 문화올림픽이 되도록 준비하겠다는 것이 기획자들의 의지다. 그러나 축제의 요건이 그렇듯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더구나 추위와 칼바람을 이겨내야 하는 일이다. 치밀한 준비, 감동을 이끌어 내는 남다른 열정이 요구되는 이유다.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를 충분히 높여 놔야 가능하다.

문화올림픽의 중요성은 충분히 언급돼 왔다. 그럼에도 정부를 비롯한 관계 당국의 인식은 느슨하기만 했다. 동계올림픽에 관한 국민적 붐 조성이 여전히 간절한 이유다. 평창올림픽 개막 200일을 이틀 앞둔 오늘(22일) 춘천역 일원에서 하늘을 수놓는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더 원(The one)'을 주제로 한 'G(Game)-200일' 공식 개막행사다. 이를 시작으로 '강릉 재즈프레소 페스티벌'과 대관령국제음악제 등이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문체부가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장으로 삼고자 하반기에 진행되는 전국 문화예술 축제 14개를 선정했다니 효과가 필히 나타나야 한다. 강원도가 정부 추경예산에 신청한 지원금도 반드시 배정돼 해외 홍보까지 차질 없게 진행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문화올림픽은 단순한 눈요깃거리가 아니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문명사적 슬기를 세계인에게 인식시키는 일이다. 평창의 가치, 대한민국의 국격을 입증해 보이는 것이다. 여기서 창출되는 세계인의 인식이 곧 올림픽 유산이다. 이를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가 여전히 숙제지만 이 사안 역시 쉽게 포기해서도 안 된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집념이 올림픽 정신이다. 이것이 인류평화를 도모하는 원동력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매머드 국제행사다. 국무회의를 올림픽 현장에서 개최해야 대회 준비와 관련한 산적한 과제가 해결될 수 있다. 국민 참여 호소에 신뢰성이 더해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