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똑똑! 스마트 세상]“트위터 비켜라” 토종 SNS의 도전

⑹ 국산SNS `미투데이'와 `요즘'

미투데이 470만명·요즘 100만명 돌파

150자 텍스트·사진·동영상 첨부 가능

스마트폰 앱 지원·활용도 부족 아쉬워

지난 회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중 세계적으로 이용자가 많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소개했고 이번엔 국내에서 개발된 SNS인 '미투데이'와 '요즘'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 인맥관리 서비스라면 물론 이용자가 월등히 많은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대표라 할 수 있겠으나 실시간 단문메시지 방식이 아닌 개인홈페이지 성격이 강하며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테니 생략하기로 한다.

네이버가 2009년에 인수하고 최근 가입자 수가 470만명을 넘어선 미투데이(me2day.net)는 텍스트 150자까지 가능하며 이미지, 동영상, 지도위치를 첨부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친구' 개념같이 친구 신청을 통한 수락과정이 필요하지만, 트위터의 팔로워와 비슷한 '구독하기'가 있어 친구가 아니어도 다른 이의 글을 받아볼 수 있다. 또 모임을 만들거나 가입할 수 있는 '미투밴드'를 통해 비슷한 취향의 미친(미투데이 친구)들과 교류하기 쉽다.

지난해에 오픈하고 1년 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한 다음의 요즘(yozm.daum.net)역시 150자 텍스트에 이미지와 동영상 첨부, 친구추가, 반응글, 찜한글, 귓속말 등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

두 서비스는 모두 포털사이트답게 책, 음반, 영화 등의 DB를 검색하여 관련 정보를 추가해주는 기능이 큰 장점이나 스마트폰 공식 앱에서는 지원하지 않아 아쉬우며, PC 버전에서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게임을 함께할 수 있는 소셜게임도 스마트폰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계정인증과 글보내기 API가 공개되어 있어서 사진공유 앱이나 네이버톡, 다음플레이스 등 몇몇 스마트폰 앱들과 연동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글로벌서비스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국내 이용자에 비해 실제 이용자 수가 적고 트래픽 발생 및 활용성이 부진하다. 스타마케팅과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에 따라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고전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는 전 세계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확장과 자정을 반복하는 하나의 디지털 생태계라고 할 수 있다. 자사의 가입회원만을 위한 부분 서비스 정도로 인식하지 않고 현재 계정인증 수준의 제한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에서 글로벌 SNS들처럼 외부 개발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응용서비스를 재창출할 수 있도록 API를 적극 공개하여 보다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서비스가 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각종 뉴스 서비스나 블로그, 카페를 보면 SNS를 연동한 소셜댓글시스템이나 공유버튼이 필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 트위터, 페이스북 아이콘과 항상 나란히 있는 국내 토종 SNS들의 선전을 응원해본다.

스마트폰 앱개발사 (주)메타컨텐츠

어효선 기획실장

(트위터 @arapshow·(033)244-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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