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00만개 팔린 비비크림 횡성서 만들어

세린식품 만두·횡성 유제품 등

도내 중기 생산 히트상품 주목

“대기업 히트(Hit) 상품! 우리가 만듭니다.”

춘천 퇴계농공단지에 있는 세린식품(주)은 이달 말 예정돼 있던 직원들의 여름휴가 날짜를 다음 달 초로 바꿨다. 밀려드는 주문 납품 기일을 맞추려면 이달 말까지는 주말에도 공장을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생산 중인 제품은 바로 풀무원의 상표를 달고 판매되는 '정선 5일장 메밀지짐만두'. 겨울철 식품인 만두를 여름철 간식으로 탈바꿈한 제품이다.

세린식품(주) 관계자는 “만두는 계절을 타는 제품이라 여름철엔 다소 힘들었는데 그나마 이 제품이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 중소기업들이 불황속에서도 잇따라 히트상품을 내놓고 있다. 자사의 브랜드가 아닌 대기업 상표를 달고 판매되는 상품이지만 도내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횡성의 화장품 제조 업체인 (주)하나코스도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방식을 통해 여러 히트상품을 생산했다. 100만 개 이상 팔린 미샤의 'M(엠) 퍼펙트 커버 비비크림'은 물론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잇츠스킨 등 유명 로드숍 화장품을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역시 횡성에 소재하고 있는 서울에프엔비에서도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울우유의 '아침에 주스', '요하임' 등의 제품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과 믿음으로 제품을 생산해 납품하고, 이 제품들이 히트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고 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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