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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플러스]올림픽특구 3조원 투입 평창·강릉 땅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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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 `올림픽 효과'

특구 개발 민간 예비사업자 속속 결정 연내 시설공사 본격화

평창 올 지가상승률 1.91% … 강릉 2009년부터 55개월째 올라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업계는 동계올림픽 개발 대상지역이 도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민자사업자가 주도하는 동계올림픽 특구사업 시행자가 속속 확정되며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특구는 개최도시인 평창, 강릉, 정선 등 3개 시·군 27.4㎢에 걸쳐 조성된다. 특구 조성사업은 2단계에 걸쳐 2032년 완공이 목표다. 도시경관·생활 인프라·관광 레저 등 40개 사업에 총사업비 3조3,063억원이 투입된다.

■특구 내 민간개발사업 파란불=2018평창동계올림픽 특구의 민간자본 개발사업이 예비사업자를 확정하고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구 개발사업에 필요한 2조6,000억여원의 민자유치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도와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계올림픽특구 내 12개 민간사업 가운데 평창지역의 샤프게인코리아와 에코그린캠퍼스, 보광의 화이트호텔·콘도의 예비사업자가 결정됐다. 강릉 승산의 호텔 증축사업을 비롯한 금진온천휴양지구 내 사계절 스포츠·의료 복합휴양단지 등 총 10개 사업의 시행사도 확정됨에 따라 속도를 내게 됐다. 이에 따라 강릉 녹색주거단지 조성사업과 워터파크·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의 시행사 선정만 남은 상황이다. 샤프게인코리아는 앞으로 평창군 대관령면 26만여㎡에 2017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 각각 400실 규모의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을 비롯해 쇼핑몰, 면세점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도는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연내 착공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종 개발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휘닉스파크를 운영 중인 (주)보광은 최근 봉평면 면온리 대지면적 4만3,928㎡에 4개 동 객실 수 518실 건축연면적 4만8,611㎡ 규모의 화이트호텔 신축을 위한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보광 화이트호텔은 건축허가가 완료됨에 따라 올 하반기 착공될 계획이다. 화이트호텔과 함께 추진되는 콘도는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 사업에 총 2,639억원이 투입된다. 특구 내 12개 사업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며 총사업비의 80%(2조6,594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특구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32년에는 지역내 총생산이 10조4,683억원 증가하고 26만4,39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평창 땅값 상승세 지속=동계올림픽 개최의 기대효과 확대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10일 2018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외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동계올림픽특구를 추가 지정해 줄 것을 도에 건의했다. 추가 지정 구역은 중국 자본이 투자 예정인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 예정지 △경포 녹색비즈니스·해양휴양지구(골프장 및 시유지) △전통역사문화지구(오죽헌 및 주변 농지 30만㎡) △올림픽 관광 사이트(철도 시내 구간 지상 부지, 옥천동 옥가로 일대) △구정면 강릉복합단지 조성부지 △연곡온천 및 소금강온천(플라워가든, 캠핑장, 온천관광지) 등 6개이다. 도는 추가 지정 요청구역에 대한 실사를 완료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평창과 강릉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한 해 도내에서 땅값이 가장 높았던 곳은 평창이었다. 평창의 지가 상승률은 1.914%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 254개 시·군·구 중 상승률 13위이다. 강릉 땅값 역시 2009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55개월 연속 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은 6.2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강릉과 평창의 부동산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시설공사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각종 개발호재로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과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땅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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