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새집 2,000세대 풀려도 서민 주거난 안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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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파트값보다 5천만원 비싸

이사철 매매 저조 전세 수요 강세

가을 이사철 도내 입주물량이 대거 풀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싼 집값으로 서민들의 주거난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10월 도내 입주예정물량은 총 1,911세대로 집계됐다. 9월에는 원주시 우산동 한라비발디2차 717세대, 10월에는 원주시 무실동 우미린 653세대, 춘천시 효자동 현진에버빌3차 541세대 등이다.

이사수요가 많은 춘천과 원주에 입주물량이 집중돼 있다.

그러나 지역 부동산업계는 신규 아파트값이 기존 집값에 비해 높아 매매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원주지역 110㎡ 규모의 평균 아파트 시세는 지난 8월 기준 1억4,960만원인 데 반해 입주 전에 매물로 나오고 있는 원주 A아파트의 시세는 2억원을 넘어섰다.

원주의 110㎡ 평균 전셋값이 1억56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신규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1억원가량이 더 필요한 셈이다.

전셋집을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원주 B아파트의 100㎡ 전세 시세가 1억5,000만~1억7,000만원에 달해 전세 추가계약금으로도 5,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업계는 가을 이사철 매매보다는 전세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단지 주거환경, 부대시설 등 신규 아파트의 장점이 크지만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매매수요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입주물량이 많아도 서민들이 옮길 수 있는 아파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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