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원주~강릉 전철 차량기지 또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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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심사 두 차례 모두 무산 … 책정 공사비 적고 기간 짧아 기피

설계·시공 일괄 입찰방식의 턴키로 발주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반시설인 원주~강릉 복선전철 강릉차량기지 건설공사가 재공고에도 또 유찰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원주~강릉 철도 강릉차량기지 건설공사에 대한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서류를 접수한 결과 1개 컨소시엄만 참여해 입찰이 무산됐다.

지난달 첫 공고가 나갔지만 유찰, 즉시 재공고를 했지만 이번에도 포스코건설을 대표로 하는 1개사만 참가를 신청해 입찰요건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

이 공사는 1.26㎞ 연장의 차량기지 입출고선을 비롯해 차량기지 검수 및 유치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추정금액 1,936억원 규모의 대형사업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설사는 책정된 공사비가 부족한데다 공사기간도 짧아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입찰을 포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발주처는 수의계약이나 최저가낙찰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턴키 방식과 같은 기술형 입찰공사 유찰 관련 제도 정비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턴키공사 추진 공사들이 유찰된 이후 최저가낙찰제로 전환된 사례가 있지만 입찰방식을 바꾸면 설계용역부터 다시 진행해야 해 준공 및 운행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수의계약도 형평성 문제가 있어 결국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입찰 업체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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