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기준금리 내렸는데 대출이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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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가산금리 인상 꼼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내리면서 예금금리가 1% 후반대까지 떨어졌지만 대출금리의 인하 폭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금리가 오른 대출상품도 있었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올 들어 정기예금 우대금리를 기존 0.2~0.3%포인트에서 0.05~0.08%포인트로 내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5월 2.50%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고, 지난 8월과 이달 15일 0.25%씩 또다시 금리를 인하했다. 시중은행들은 이 같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금금리를 내린 것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오히려 인상했다. 대출금리는 기본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는데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높여 금리를 챙기고 있는 셈이다.

실제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7개 시중은행 중 6개 은행이 최근 1년 새 일반 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올렸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 평균 가산금리는 2.67%였으나 지난달 기준으로는 2.80%로 상승했다. 농협도 지난해 2.05%에서 2.06%로 올렸고, 신한은행 역시 2.38%에서 2.66%로 인상했다. 가산금리만 놓고 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2%를 크게 웃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고정금리대출 확대정책이나 수익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출금리 인하도 차차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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