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엔화 약세라는데 일본으로 바람 쐬러 갈까

G마켓 한 달 새 日 여행상품 18배 급증…황금연휴 겹치며 봇물

직장인 박선경(31·원주)씨는 올 여름 휴가를 일본에서 보낼 계획이다.

엔화 약세로 일본 여행상품 가격이 크게 내려간데다 이동 시간도 짧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박씨는 “인터넷으로 일본 여행 상품을 찾아보니 20만~30만원대의 저가 패키지 상품이 많이 나와 있었다”며 “경제적으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여행 상품이 다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4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일본 여행상품 판매량이 지역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1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외국 여행객이 늘고 저가항공사의 일본 노선이 증가하는 추세인데다 최근 들어 엔화 약세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여행 수요가 몰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나고야·오키나와 지역 에어텔 상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0% 급증했다.

두 지역 호텔 상품 판매도 67%씩 늘었다.

오사카 에어텔 판매는 58% 증가했고, 오사카와 교토 호텔 상품 판매도 각각 89%와 133% 늘었다.

도쿄와 후쿠오카 호텔 상품 판매도 각각 44%와 98% 늘어 지역별로 수요가 골고루 증가했다.

자유여행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본 패스·입장권·현지투어 상품 판매량도 460% 뛰어 올랐다.

5월은 가족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는 이가 많은 만큼 최근 인기가 수그러든 패키지 상품 판매도 활기를 되찾았다.

후쿠오카와 벳푸 등 규슈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는 64% 증가했고 돗토리·요나고 패키지 상품은 100%, 대마도 패키지 상품은 175% 각각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5월 초와 5월 말 징검다리 연휴가 있어 여행·항공권 판매가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었다”며 “특히 엔화 약세 덕에 일본 여행상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