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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분양 대박 원주 기업도시 실속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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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 몰려 실제 수익 2억7천만원 … 신청금 환급 업무 가중

오히려 사업 장기화 따른 투자금 손실로 적자 걱정 '전전긍긍'

원주 기업도시가 최고 6,2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대박 분양에 성공했지만 정작 택지를 개발하고 있는 (주)원주기업도시는 무덤덤하다.

'소문난 잔치'와 달리 실속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주)원주기업도시(대표:유재원)가 지난주 실시한 단독주택 점포겸용 택지 분양은 85필지에 11만8,000건의 신청되면서 신청금액(필지당 300만원)만 3,53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추첨 결과 당첨된 85필지의 신청금 2억5,500만원을 제외한 11만7,915건 3,537억4,500만원은 되돌려줘야 한다. (주)원주기업도시 측은 전담직원을 배치해 27일부터 신청금 반환에 들어가 또 다른 일거리만 늘어난 셈이다.

또 공급 예정가격을 정해 놓은 뒤 최고가 입찰을 하는 상업 및 업무용지와 달리, 단독·공동주택 등 주택 관련 용지는 감정가로 분양가격을 확정하도록 돼 있어 경쟁률이 높아도 실제 (주)원주기업도시가 손에 받아들 수 있는 분양금은 정해져 있다. 단독주택 점포겸용 택지 85개 필지 총 분양금액도 신청금의 20분의 1에 그친 175억여원에 불과한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건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주)원주기업도시는 오히려 초창기 일부 출자회사의 부도 등으로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투자금이 많이 소요돼 산업·지원시설·주거·상업용지 등이 모두 분양되더라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재원 대표는 “회사 수입보다는 수도권보다 높은 분양률로 강원도 땅도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원주기업도시를 전국에 알린 것에 만족한다”며 “많은 관심을 보여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08년 착공한 원주 기업도시는 지정면 일대 529만㎡의 부지에 2만명 수용 규모의 자족형 복합도시로 건설 중이며 총 사업비는 9,480억원이 투입된다.

원주=이명우기자 woole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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