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억짜리 아파트 전셋값 8,955만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전세가율 사상 최고치 … 서민 주거난 심화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서민 주거난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7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를 기준으로 하는 KB국민은행에서 나온 도내 전세가율은 74.4%까지 올라간다. 2억원 시세 아파트의 전셋값이 1억4,88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최근 도내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강릉이 76.0%로 가장 높았다. 춘천(75.1%), 속초(74.8%), 삼척(73.3%), 동해(72.7%) 등 영동지역의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혁신도시 사업으로 2~3년간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 원주는 69.1%로 70%에 못 미쳤다.

개별 아파트단지별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더 높다.

시세가 9,000만~1억원인 강릉의 현대아파트(전용면적 71㎡)의 이달 현재 전세가율은 89.5%로 8,055만~8,955만원 선에서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춘천시 석사동 삼익세라믹1차(73·76㎡)와 원주시 행구동 현대(59㎡)도 전세가율이 89.5%에 달했다.

전세가율 상승세는 지난해부터 집값이 오르면서 매매수요가 증가, 집주인들이 전세 대신 매매거래만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세물량이 크게 부족해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전세가율 상승세는 다음 달부터 가을철 이사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월세전환 임대물량이 늘어난 반면 세입자들은 계속 전세를 선호하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전세시장 축소로 전세가율 및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