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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아파트 분양가 700만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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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105만원이나 올라 내 집 마련 더 어려워져

올해 연말 전세계약을 앞둔 김정훈(37·원주)씨는 최근 지역에 잇단 신규 아파트분양 발표에 내 집 마련을 고민했다. 그러나 분양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매매를 포기했다. 김씨는 “대부분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700만원을 넘어서며 33평대(110㎡) 분양가는 적어도 2억3,000만원에 달한다”며 “전셋값 1억2,000만원에 1억원을 추가로 대출해도 분양받을 수 없어 내 집 마련 꿈을 접었다”고 말했다.

도내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며 서민 주거난이 심화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도내 3.3㎡당 아파트 분양가는 701만9,000원으로 사상 처음 700만원대를 넘어섰다. 분양가격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9월 596만1,000원보다 무려 105만8,000원이나 오른 것이다. 33평대(110㎡)를 기준으로 하면 2년 새 3,500만여원이나 상승했다. 실제 올해 하반기 분양한 춘천시 동면 장학리의 A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730만원, 원주시 단계동 B아파트도 730만원으로 나왔다. 10월 중 분양계획이 잡힌 춘천시 후평동 C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도 730만원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춘천·원주·강릉·동해·속초에서 총 5,700여세대 이상의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높은 분양가격에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며 “일반적으로 한 번 오른 분양가는 쉽게 내려가지 않아 일반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은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하위윤기자 faw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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