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도 주류산업 잠재력과 육성 과제]대기업 포진 출고량 전국 3위 전통·민속주도 꾸준히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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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류 제조업 현황

롯데·하이트·국순당 지역영향

최근 수출 위축 출고량 감소

풀뿌리 민속주업체 지속 늘어

업체간 상생으로 점유율 제고

주류산업은 강원도의 맑은 물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이다. 최근 횡성의 수제맥주 세븐브로이가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 간 간담회에서 만찬주로 공급되고, 홍천에서는 수제맥주를 테마로 한 축제가 열리면서 주류산업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 주류산업의 잠재력과 육성 과제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강원도의 주류 생산규모는 지난해 1조1,784억원으로 경기, 충북에 이어 전국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올해 발표한 2016년도 국세통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생산시장 규모(2015년 기준)는 9조3,616억원이다. 이 중 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했다. 도내 주류업체들의 전체 출고량은 45만5,207㎘로 전국 출고량의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의 주류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은 강릉의 롯데주류(소주), 홍천의 하이트맥주(맥주), 횡성의 국순당(약주·탁주) 등 대기업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도내 주류별 출하량은 맥주가 5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희석식 소주가 32%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강릉 세수의 약 37%(1,941억원), 홍천의 56%(1,760억원)가 주세로 걷혔다.

이처럼 도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주류산업이 최근 5년간 위축되는 추세다.

출고량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1년에는 57만1,139㎘로 집계됐으나 2013년 47만9,642㎘, 2015년 45만5,207㎘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수출량 감소에 있다. 주요 수출대상국이었던 일본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올 상반기에만 각각 12%, 20%씩 감소했다. 대기업 수출이 주춤한 사이 전통주, 민속주를 생산하는 '풀뿌리 제조업체'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1년 121개에 달했던 도내 주류제조업체 수는 막걸리 붐을 타고 2013년 136개로 늘었고, 2015년에는 144개까지 증가했다.

김충재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도 주류산업은 대기업과 영세기업 간 연결고리가 전무하다”며 “양측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일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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