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강원경제인상 시상식이 오는 6일 오후 3시 정선 하이원 팰리스호텔 팰리스볼룸에서 열린다. 강원도 대표기업 발굴의 산실인 강원경제인상은 올해 5개 부문에서 6개 수상기업을 선정했다. 이 중 창업성공상, 특별상 수상기업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창업성공상 - 유동부 치아바타
춘천시 동내면 외솔길 19번길에 있는 '유동부치아바타(대표:유동부)'는 은은한 조명 아래 놓인 빵으로 '빵집'임을 짐작할 수 있는 가게다. 화려한 장식 없는 간판, 하얀색 건물 외관은 이곳에서 만드는 빵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제과제빵업은 사업자가 포화 상태여서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시장이다. 이 치열한 시장에서 직원 수 3명으로 출발한 유동부치아바타는 현재 38명(4대 보험 가입 기준)을 고용하고 있는 어엿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창업 성공 비결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새로운 마케팅에 있다. 유동부치아바타는 그냥 빵이 아닌 '건강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파티시에(제과제빵사) 30년 경력의 유동부 대표는 유전자 변형이 없는 호주산 유기농 밀을 주원료로 구입해 통밀의 껍질을 정제하지 않은 '유기농 통밀빵'을 만들었다. 껍질에 함유된 섬유질로 포만감을 주고 영양분이 풍부해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좋은 제품으로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또 식품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전 공정을 수작업으로 처리했다.
유동부치아바타의 두 번째 창업 성공 비결은 온라인 마케팅이다. 연 매출의 15억원 가운데 70%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발생하고 있다.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은 건강빵이 아토피,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이어졌다. 성공 이후에도 제품 출시 전 전국 단위 체험단의 품평회를 열어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고객의 반응을 확인한 후에야 시장에 내놓으며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수제 건강빵'은 전국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에 입점돼 있는 빵 분야 쇼핑몰 1~3위에 랭크될 정도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연 매출액 1억원을 달성한 소상공인에게 수여하는 '1억 셀러상'을 지난해 수상하기도 했다.
강원경제인상 심사위원단은 유동부치아바타가 포화 상태인 제과제빵 시장에서 특화에 성공하고, 특히 연 매출액의 상당액을 온라인 판매로 확보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여기에 고용 창출을 비롯한 지역경제 기여도와 소상공인, 제과점업계 혁신성장의 중요한 귀감이 될 사례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