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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골목상권 구조조정 현실화]인건비 부담 더이상 못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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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특수 불구 잇단 폐업

도내 한식점 1년만에 반토막

소비 비중 높던 업종도 불황

업력 1~3년 위주 감소 뚜렷

남춘천역 인근 아파트 상가단지에는 올 2~3분기에 업력이 5년 이상 된 한식 뷔페점, 유기농 식료품점, 커피점, 화장품 판매점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4분기 들어 슈퍼마켓, 치킨점도 문을 닫은 채 '상가 임대'가 내걸려 있다.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부분 1층 상가들인데 매출 감소,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했다”고 했다.

최저임금 인상, 소비침체로 자영업자 폐업이 늘면서 '골목상권 구조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세청이 매월 발표하는 '100대 생활밀접업종별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도내 한식점 사업자 수는 전년 대비 187명 줄었다. 지난해 322명이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인건비 급증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은 구내식당들도 잇따라 폐업하면서 61명(8.3%) 감소했다.

소비침체의 그림자도 뚜렷했다. 증가세였던 건강보조식품가게 사업자도 22명(4.1%) 감소했고, 옷가게 85명(2.6%), 신발가게 23명(8.3%), 담배가게는 98명(13.5%)씩 감소했다. 노래방 39명(4.3%), 호프전문점 50명(3.2%)씩 감소해 불황의 여파를 보여줬다. 주류 도매업계 관계자들은 “추석이 낀 9월 매출 반등을 기대했지만 휴일 인건비 부담으로 영업을 못한 업소가 많았고, 폐업한 가게도 많아 특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업력별로 보면 주로 1년 미만, 2년 이상~3년 미만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신규 창업자도 줄고, 초창기 업체들의 생존도 어려워진 셈이다. 실제로 간판광고물업 사업자 수는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3명 늘었지만, 올해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장기 불황의 조짐도 보였다. 가전제품 판매점은 제자리인 반면 가전제품 수리점은 28%(96명) 증가했다.

황규선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강원도는 연 매출액 5억원 미만, 종사자 5명 미만의 영세사업체가 많아 최저임금 인상에 취약한 경제 구조”라며 “소상공인 부담 완화,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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