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2019 강원경제인 페스티벌]“시(市)·산(産)·학(學) 네트워크가 경제발전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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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강연/ 이광재 (재)여시재 원장

경제성장 원동력 도시·인구 핵심아냐

창의성·도전의식 바탕 혁신 만들어야

건강진단 집중할수록 산업 또한 발전

지자체·산업·대학 협력 '교육' 핵심

“강원도가 미래의 땅이 되는 길. 시산학(市産學)이 핵심입니다.” 강원도 경제 생태계를 꿰뚫고 있는 이광재(전 도지사) (재)여시재 원장은 이 같은 화두를 던지며 2019 강원경제인페스티벌 특별강연을 시작했다. 이광재 원장은 이날 강원도지사를 지낸 경험과 관록을 토대로 관광·건강·교육·문화 등을 아우른 광범위한 강원 경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규모는 핵심이 아니다=이광재 원장은 지역경제 성장의 원동력을 도시·인구 규모에 한정 짓지 않았다. 동시에 창조력을 바탕으로 지역만의 특색 있는 산업 개발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창조력으로 가득한 혁신을 이뤄낸 세계 각지의 소도시들의 사례를 들며 강원도 미래에 희망을 전했다.

일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부지역에 위치한 나파밸리. 인구가 14만명에 불과한 소도시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와인 생산지로 인정받으며 와인 수출액만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더불어 이곳을 찾는 발길로 발생하는 관광수익은 약 6,000억원에 이른다. 네덜란드 바헤닝언의 푸드밸리도 빼놓지 않았다. 이곳은 인구 3만6,000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연간 매출이 66조원에 달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는 네덜란드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렇게 이 원장은 강원도 경제인들에게 창의성과 도전의식을 전하며 미래를 창조해 가는 길을 제시했다.

■건강산업이 경제 발전의 시작점이다=산업 발전은 건강한 신체와 정신력에서 시작된다. 이에 이 원장은 건강한 산업을 만들기 위한 기초단계인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건강 산업을 조성하기 위한 4대 요소는 진단, 식품, 운동, 그리고 멘탈헬스, 즉 정신 건강이다. 우선 건강은 내 몸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것부터다. 사람들이 건강 진단에 집중할수록 산업도 함께 발전하는 것이다. 이 원장은 실제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이 질병 진단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셔츠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자신의 주장에 신뢰를 더했다. 건강한 음식도 중요하다. 아모레퍼시픽이 제주 오설록을 내놓으며 업계 혁신을 이끌게 된 계기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밖에 운동을 자극하는 제주 올레길 조성,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명상리조트 등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작은 인식들이 산업 발전에 크나큰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시산학(市産學) 네트워크가 핵심이다=이광재 원장은 시(市)·산(産)·학(學)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형성이 발전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지자체와 산업, 대학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닿아 움직일수록 경제 발전 속도가 향상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세부적으로 대학의 지식과 기술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하는 것.

특히 학교 인근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경기 동화고, 오산시가 선보인 우리나라 최초 혁신교육 프로그램 전문기관 혁신교육지원센터 등 차별화된 교육 기반 사례를 소개하며 경제 발전의 첫걸음은 교육에 있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이광재 원장은 “시산학이 창조적인 경제 발전의 핵심이다. 개개인의 건강한 삶과 더불어 성장하는 산업, 그리고 대학의 지식과 기업의 자본, 지자체의 행정을 통한 폭넓은 경제 발전이 강원도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울림을 전하며 이날 특별강연을 마무리했다.

정리=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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