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주1~17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 1년새 2배로 급증…고용시장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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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도내 1만2천명 증가한 6만명

취업자 73명5천명 역대최대

1월 강원도내 취업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지만 '초단기근로자'비중이 급증하면서 고용시장 기반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건비와 경기불황으로 경영주들의 '고용 위축'이 심화되면서 초단기근로자의 양산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도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 늘어난 73만5,000명으로 1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취업 시간대별로 보면 1~17시간 미만의 '초단기취업자'가 6만명으로 1년 새 1만2,000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도 39.5시간으로 전년에 비해 1시간 줄어 사상 처음으로 30시간대로 떨어졌다.

도내 경제인들은 이 같은 초단기근로자 급증 요인으로 정부의 과도한 인건비 인상을 꼽았다. 1월 기준 도내 초단기취업자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2018년 4.4%에서 지난해 12.4%로 상승한 데 이어 올 들어 24.3%까지 치솟은 점이 이를 뒷받침했다.

일선 현장에서 경영주들의 '고용 쪼개기'는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춘천의 A 육가공업체는 최근 생산라인 내 단기근로자 3명의 근무 시간을 4시간으로 줄였다. 기존의 6~8시간 탄력인력 운영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권정숙 강원지방통계지청 경제사회조사과 팀장은 “설을 대비한 제조업과 관광산업의 고용 활성화로 1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단기근로자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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