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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 '거미줄 규제' 뚫고 일 낸 경력단절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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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전입 변지윤씨

◇지난 5일 강원스타트업페스티벌에 참가한 화천의 스타트업 '마미핸즈' 변지윤 대표.

화천 '마미핸즈' 농산물 소재 섬유탈취제·수제잼 호평

2년간 숱한 우여곡절 창업…지역과 상생 기업 자신감

화천의 경력단절여성이 창업한 스타트업이 '거미줄 규제'를 뚫고 지역 농산물, 특색을 담은 기념품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5년 전 수도권에서 화천으로 전입한 변지윤(39)씨가 세운 예비 사회적기업 '마미핸즈'는 화천의 관광지와 농산물을 소재로 한 섬유탈취제와 수제잼을 출시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5~6일 원주에서 개최한 강원스타트업페스티벌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화천의 지명을 딴 '꽃내린 강' 브랜드로 만든 섬유탈취제 4종은 용기 라벨지에 봄의 화천향교, 여름의 붕어섬, 가을의 연꽃단지, 겨울의 파로호가 인쇄됐다. 멜론이 수확되는 화천의 여름철 특성을 살려 멜론 향도 냈다. 수제잼은 사내면의 사과를 원료로 만들었다. 마미핸즈는 직접 레스토랑도 운영하며 화천의 토마토, 오이, 양파와 평창의 감자 등 지역산 농산물을 원료로 쓴 스페인식, 남미식 등의 이국 요리도 선보이고 있다.

마미핸즈는 2년간 숱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경단녀들이 마땅히 취업할 곳이 없는 지역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창업에 나섰지만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인 지역에는 상업용 건물이 부족했고, 창업 공간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1년간 개발을 거친 후 제품 생산을 시작하기 위해 제조업 허가를 신청했지만 또 다시 상수원보호구역 규제의 벽에 부딪혀 거절당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에 수 차례 규제 완화를 요구하며 문을 두드렸지만 돌아온 답변은 '불가'뿐이었다. 결국 타 지역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유통판매업'으로 허가를 받았다.

변지윤 대표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제품을 만들어 보람 있고, 수도권에서 영입한 20~30대 종업원들과 사업을 키우고 싶다”며 “지역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며 상생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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