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6% 인상 vs 2% 인하” 최저임금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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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 5차 전원회의 개최

사진=연합뉴스

내년도 최저임금을 얼마로 정할지에 대한 노동계와 경영계의 줄다리기가 7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5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일 4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와 경영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각각 1만원(16.4% 인상)과 8,410원(2.1% 삭감)을 제출한 바 있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박준식(한림대 교수) 최저임금위원장이 요구한 수정안을 내놓기에 앞서 신경전을 벌였다. 근로자위원인 윤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약속한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라는 최소한의 요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산업현장에서는 일감 자체가 없어 빚으로 근근이 버텨 간다. 사용자위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최저임금 인하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협상장 밖에서도 여론전을 벌였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15개 중소기업 단체는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이 최근 3년간 32.8% 오른 만큼 올해만은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소 동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해 산출한 2019년도 실태 생계비는 218만원으로, 2019년 최저임금(월 175만원)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는 입장문을 8일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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