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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플러스]약초교육 통해 관광객 유치·귀농인 정착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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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사회적기업 (3·完) 인제 허준약초학교

인제 상남면의 '허준약초학교'는 수익성은 담보되지 않아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 중인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강원도가 보유한 최고의 자원이면서도, 부가가치 창출은 여전히 미흡한 '산(山)'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광복회장인 김원웅(76) 이사장이 설립한 이곳은 약초를 활용한 마을 단위 지식 서비스 산업, 관광업 육성의 대안을 제시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이다.

20여개 수도권서 교육과정 운영

2주 수업 인제·홍천체험장 방문

수강생들 교육 후 지역 다시 찾아

'약초관리사' 민간자격증 발급도

은퇴 이후 직업 찾는 이들에 각광

5년간 자격증 취득자 4천명 달해

재배·유통 산업생태계 구축 구상

소득·고용 창출 경제 파급효과도

"지역 문제 해결 지속 도움될 것"

■연간 1,000명 인제·홍천서 현장학습=2014년 설립된 허준약초학교는 인제 방태산 인근 9,917㎡ 규모 부지에 '에코약초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어성초, 당귀, 우슬, 질경이 등 50여종의 약초와 산채류가 심어져 있는 에코약초농원에는 수도권에서 매년 1,000여명씩 방문한다.

이들은 허준약초학교가 수도권 20여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약초 교육과정을 듣는 수강생들이다.

전체 16주 교육과정 가운데 2주 수업은 반드시 인제 에코농원과 홍천군 내면 율전리에 있는 체험장인 '하늘 숲'을 방문하게끔 한다.

수도권 주민들이 강원도의 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를 개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심마니(산삼을 캐는 사람)로 일했던 인제의 60대 지역 주민을 강사로 세우기도 했다.

진국종 허준약초학교 사무국장은 “수강생의 70~80%는 인제와 홍천지역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인데, 교육을 모두 완료한 이후에도 두 지역을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방문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의 녹색자금(산림복지진흥원)을 지원받아 약초교실을 운영했다.

■약초관리사 민간자격증 개발 운영=허준약초학교는 '약초관리사' 민간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약초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보급시키기 위해 민간자격증을 개발하고 정부 승인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약초 교육의 수강생들은 주로 '은퇴 이후 직업'을 찾는 수도권의 40~60대가 가장 많다.

지난 5년 동안 수료생만 7,000명, 약초관리사 자격증 취득인원은 4,000명 정도다.

허준약초학교는 앞으로 인제, 홍천지역을 중심으로 '약초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일도 구상 중이다. 약초를 재배하고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면 지역경제 기여도도 높아질 수 있다.

허준약초학교의 사업은 '귀농 귀촌인 정착' 문제 해결에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수도권에서 온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에 정착할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인 소득,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국종 허준약초학교 사무국장은 “웰빙, 힐링 트렌드에 따라 수도권 주민들의 약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협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지속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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