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테크 인사이드]바이러스 연구부터 뷰티·배달 AI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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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안 인하대 연구교수

코로나19 사태로 지금의 일상은 이전과 크게 바뀌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오프라인 사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인공지능이 실생활에 적용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발굴되는 세상이 찾아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시급한 건 인공지능 기술 기반 단백질 구조 분석을 통한 바이러스의 기전과 치료법 연구다. 인공지능 기업 블루닷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현상을 예측했다. 블루닷은 병원 시설, 지역 이동, 가축 및 해충 현황, 국제 항공 이동 데이터, 실시간 기후 변화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의학·역학적 분석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최근 구글에서는 알파폴드(Alphafold) 시스템을 이용해 인공지능으로 단백질 구조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인공지능은 감염 경로 예측 및 조기 경보로 감염 확산을 저지하고, 바이러스 치료법 개발을 돕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인 뷰노, JLK인스펙션, 루닛에서는 인공지능 기반의 X-레이 영상 분석으로 폐 질환 및 코로나19 진단에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리고 브레싱스 기업은 체온계처럼 가정에서 쉽게 폐 질환 및 호흡기 질환 측정이 가능하도록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은 우리 생체 정보 측정 및 분석으로 건강 관리를 돕고, 실시간 질병 진단으로 빠른 치료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뷰티 관련 산업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룰루랩 기업은 스마트 미러 형태로 피부 데이터를 축적하고 개인 맞춤형 화장품 추천 및 진단을 제공한다. 스킨로그 기업도 피부 변화를 진단 및 분석하는 앱을 개발했다. 아모레퍼시픽에서는 개인 피부톤에 맞는 입술 색상을 추천해 주고, 즉석으로 립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해 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 밖에도 신체 부위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귀와 손가락에 귀걸이, 반지, 네일아트 등 보석 및 뷰티 제품을 가상 착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일 AR 기업도 있다. 인공지능으로 피부과에 가지 않고 피부를 진단받으며, 매장에 가지 않고도 인공지능이 사용자를 분석해 맞춤형 제품 추천을 해주는 시대가 온 것이다.

배달 관련 서비스업도 크게 성장했다. 배달의민족을 개발한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배달배차시스템을 개발했다. 배달원 동선과음식 특성을 고려해 최적인 배달원에게 주문을 배정한다. 자율 주행 로봇이 물류 및 창고에 사용되거나 비대면 배송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아마존은 드론과 배달로봇 스카우트를 이용해 배송하고, 스타트업 누로에서 자율 배송 로봇 R1과 R2를 개발해 무인 배달 사업을 하고 있다.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수안 인하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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