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0명 중 8명 취업' 조경기능사 취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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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강원팜산업교육원

전기·드론과정도 운영

춘천의 50~70대 사이에 '조경기능사'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이 설립돼 자격증 취득자 10명 중 8명꼴로 취업에 성공하고 있어서다. 강원도 중고령층 일자리 창출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춘천시 동내면 강원팜산업교육원에는 백발의 수강생들이 '조경기능사 자격취득과정' 이론교육을 받고 있었다. 김달호 주임교수는 “매일 7시간씩 진행되는 강행군이지만 결석자나 중도포기자가 없을 정도로 재취업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주간반 수강생은 은퇴한 공무원이나 교사, 교수가 상당수다. 연금 소득이 있지만 '무료한 노후'를 견디지 못하고 나온다. 기업체에서 은퇴하고 노후 소득원을 위해 재취업 전선에 뛰어든 이도 많다.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강원팜교육원에서 조경기능사 자격증반을 수료한 인원은 350명으로 이 중 80%가 취업에 성공했다. 조경분야 인력 수요는 지역에 그만큼 많다.

수료생들끼리 강원조경임업협동조합을 만든 서범석(70)씨는 “춘천에 조경업체가 70여개가 있고 환경부의 숲 혹은 공원가꾸기 사업도 꾸준해 취업, 창업 기회는 많다”며 “최저임금이 올라 월 소득도 200만원 이상일 정도로 안정적이고 특히 연령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춘천시의 나무 1억 그루 심기 프로젝트, 개장을 앞둔 레고랜드는 중고령층 조경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이다.

강원팜교육원은 '전기기능사'와 '드론 면허 과정'도 올해부터 운영 중이다. 인유진 원장은 “전기기능사도 중고령층 인력 수요가 높은 분야”라며 “25명 모집에 50명이 지원했을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의 인력수요 조사를 토대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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