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총선
총선
총선

경제일반

[테크 인사이드]메타버스 시대가 오고 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수안 세명대 컴퓨터학부 교수

최근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은 '메타버스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물리적 공간을 초월하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 가상현실 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에서는 사람들은 원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경제, 사회, 문화 활동 등 뭐든지 할 수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디지털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제작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대표적인 메타버스의 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 중 하나는 미국의 에픽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포트나이트'이다. 포트나이트 안에 존재하는 3D SNS 서비스인 '파티로얄'을 통해 사용자가 서로 음악이나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미국 힙합가수 트래비스 스캇은 파티로얄에서 콘서트를 열었더니 1,230만명이 동시 접속하고, 수익으로 2,00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방탄소년단(BTS)도 '파티로얄'에서 신곡 'Dynamite' 안무 버전 영상을 공개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메타버스 서비스로는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제트에서 운영하는 '제페토(ZEPETO)'가 있다. AI 기반 얼굴인식 기술로 실제 얼굴과 유사한 아바타를 생성해주고, 증강현실(AR)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제페토는 이미 글로벌 서비스로 가입자 2억명이 넘었고, 10대들의 가상 공간 놀이터가 돼 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블랙핑크 아바타의 팬 사인회를 열어 4,600만명이 몰리기도 했으며, 패션 브랜드 구찌 등과 제휴해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내놓고 있다.

게이밍 소셜 플랫폼으로 오랫동안 발전한 로블록스도 메타버스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로블록스에서는 레고 모양의 아바타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게임 개발 생태계를 만들어 누구나 코딩 없이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만들었다.

미국의 AR 협업 플랫폼인 '스페이셜(Spatial)'은 실제 얼굴을 스캔해 3D 아바타를 만들고, 재택근무의 한계를 극복해 가상공간 속에서 함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 공간이나 화면 제약 없이 문서, 이미지, 비디오, 웹 사이트 등을 공유해 함께 보며 회의나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혼합현실(MR) 플랫폼 메쉬와 MR 기기인 홀로렌즈를 개발, 사용자가 홀로렌즈를 통해 메쉬 안에서 아바타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도 VR 기기 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했고 가상현실 소셜 공간 서비스인 '호라이즌'을, 엔비디아도 현실에서 일하는 동시에 가상의 사무실에 접속할 수 있는 '옴니버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삼성과 애플도 AR 기반의 글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무거운 HMD(Head Mounted Display) 장치와 사실 같지 않은 가상공간은 점차 기술의 발전을 통해 해결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메타버스 시대에 어떠한 존재로 어떤 세상을 만들며 살아갈지 고민해야 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