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전통시장·소상공인 체감경기 ‘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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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통시장 7월 체감BSI 16.2

한 달 만에 30.3포인트 하락

20 이하 전국서 강원이 유일

거리두기 격상 영향 미쳐

강원도 내 전통시장의 올 7월 체감 경기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체감 경기 역시 급격히 얼어붙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 내 전통시장 체감BSI는 전월 대비 30.3포인트 떨어진 16.2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20 이하의 수치가 나온 곳은 도가 유일하다. 이는 전통시장 체감BSI 집계가 시작된 2017년 1월부터 따져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음식점업 지수가 28.1포인트 하락한 21.0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도내 소상공인 체감BSI 역시 전월 대비 18.1포인트 하락한 36.1로 확인됐다. 이는 올 1월 이후 최저치다. 도내 소상공인 체감BSI는 지난 1월 27.3까지 떨어졌지만 다음 달 47.9로 반등해 40~50대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지난달 36.1로 재추락한 것이다. 업종 중 음식점업 체감 지수가 전월보다 30.1포인트 떨어진 25.4로 나타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부문별로는 매출과 자금 사정이 각각 17.4포인트, 17.3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체감 경기 악화 사유로는 전통시장 상인 중 71.6%, 소상공인 중 63.1%가 코로나19 장기화를 꼽았다. 이어 유동인구 감소, 더위·장마 등 날씨 영향, 경기 침체 등이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상공인들은 8월 전망 역시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도내 전통시장 8월 전망BSI는 전월 대비 35.9포인트 하락한 45.8로 집계됐다. 소상공인 전망BSI은 전월보다 31.1포인트 하락한 49.2로 나타났다.

한편,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전망 경기를 나타낸 지수로 100 미만은 경기 악화를, 100 이상은 경기 호전을 의미한다.

김현아기자 hah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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