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26년 뒤 도 전역이 지방소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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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저출산고령화 감사 결과 보고서'

감사원 '저출산고령화 감사 결과 보고서'

2017 기준 도내 인구 152만명…100년 뒤 48만명 예상

고령화 역시 빨라져 2047년 2명 중 1명 꼴로 '65세 이상'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계속되면 2047년에는 강원도 전 지역이 인구소멸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감사원의 ‘저출산고령화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47년 기준 도내 18개 시·군의 지방소멸 위험지수는 0.2 미만으로 소멸 고위험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소멸 위험지수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20세에서 39세 사이 가임기 여성의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것이다. 감사원은 2017년 인구를 기준으로 2018년부터 합계출산율 0.98명과 중위 수준의 사회적 이동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지수를 산출했다.

이에 따라 2047년에는 원주, 홍천, 횡성, 영월, 평창, 양양 등 6개 시·군만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이고 12개 지자체는 감소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20년 후 2067년부터는 강원도 모든 시·군에서 인구감소가 진행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2017년 기준 152만명인 강원도 인구는 2047년 144만명, 2067년 114만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해 100년 후인 2117년에는 48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인구고령화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2017년 전체 인구의 17.6%인 도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47년 46%로 증가한 데 이어 2117년에는 59.9%까지 확대된다. 이는 2117년 전국 평균인 52.8%를 웃돌고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60.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도내에서 인구소멸 위험이 가장 큰 곳은 2017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3.8%에 달하는 정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은 도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전국 소멸위험지수 상위 20개 시·군·구'에 17위로 포함됐다. 감사원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험을 막기 위해 인구계획을 효율적으로 설정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권순찬기자 sc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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