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부가가치 창출하는 차세대 기술 LED-IT 융합 강원도가 주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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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철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캠퍼스 전기과 교수

LED(Light Emitting Diode) 기술은 1907년 영국의 헨리 조셉 라운드(Henry Joseph Round)가 빛을 방출하는 반도체 소자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1962년 미국인 닉 홀로이악(Nick Holonyak)이 개발한 최초의 적색 발광 다이오드가 상업화되고 가시광선 LED로 대량 생산되면서 드디어 LED 상용화의 시대가 열렸다. 그 후 1971년 새로운 반도체 재료의 개발로 LED는 녹색, 주황색 및 황색의 광채로 생산됐으며, 1995년대에 이르러 최초로 백색광 LED가 개발되고 바로 상업화로 이어졌다.

LED 조명이 일상이 되어버린 21세기의 기술은 빛처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LED가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적 광원으로 주목받으면서 단순히 야간 활동을 하기 위한 조명의 목적을 넘어 LED 광-아트, LED 미디어파사드, LED 응용 무선통신 기술 및 조명제어, 의료·치료용 LED 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발전하고 있다. 기존의 방전등과 달리 LED 조명은 밝기 제어, 온앤오프, 색상 등 다양한 제어도 가능하다. 이러한 LED 조명과 IT를 융합한 LED-IT 융합형 신기술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LED-IT 융합은 에너지 절감, 쾌적한 조명환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생활에 편리함까지 주고 있다. 예를 들면 LED-IT 융합 산업화 연구센터에서 개발한 LED 센서와 통신 기술을 결합한 보행자 또는 노면 인지형 전조등인 자동차용 지능형 LED 광원 시스템이 있다. 이 밖에도 LED 조명시스템 센서 기반 인지 기술과 IT시스템 기술의 융합을 통해 반응, 감성, 상호작용 등을 하는 미래형 조명시스템, 환경제어 식물공장 LED 조명시스템, LED 가시광 무선통신(Li-Fi) 등도 대표적이다.

특히 환경제어 식물공장 LED 조명시스템은 LED를 이용해 생물의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함으로써 계획생산이 가능하며, 인삼 생장용 LED 칩이나 식물 생장 제어용 조명기기 등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또한 LED 가시광 무선통신(Li-Fi)은 LED를 통한 대용량 데이터의 초고속 전송이 가능해 영상전송이나 조명 밝기, 사용 전력 모니터링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이는 자동차 간 통신, 신호등과 자동차 간 통신, 가로등을 통한 지역 정보 제공, 해양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LED-IT 융합 신기술은 향후 국가의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 차세대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LED-IT 융합에 대한 신기술 특허 출원 및 인프라 구축 등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급속히 성장하는 LED-IT융합 신기술 개발은 IoT(Internet of Things), AI(Artificial Intelligence), ML(Machine Learning),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교통, 디스플레이, 건설, 의료, 농수산업 등 산업 전반에 폭넓게 적용해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와 도내 기업들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발을 맞춰 연구개발과 관련 제품 생산에 앞장서고 그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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