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탄소 줄이기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강원도의 녹색성장과 도내 대학의 역할' 심포지엄

김영관 교수 “미국 같은 대학총장협 구성 필요” 주장

이유진 팀장 “그린캠퍼스추진협의회 등 있어야” 강조

도내 대학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대학총장기후변화위원회'와 같은 협의체를 구성해 연구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관 강원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14일 강원대 서암관에서 열린'강원도의 녹색성장과 도내 대학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기후변화 시대 대학의 역할은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배출,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2007년 미국의 152개 대학 총장들이 모여 발족한 미국대학총장기후변화위원회와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유진 녹색연합 기후변화대응팀장도 교직원 교수 학생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대응 학교기구와 한국그린캠퍼스추진협의회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대학의 모범적인 기후변화 교육 사례로 인제군 남면 영농조합을 지원한 한라대의 마을 리더교육을 들었다.

국내 대표적인 '에코 캠퍼스'로 꼽히는 상지대에서는 이성호 교수가 나와 환경경영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로컬푸드, 에코 커리큘럼 운영 등 실천사례를 소개해 주목받았다.

이충국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박사는 '강원도의 녹색성장 전략과 연구개발(R&D) 정책' 발제에서 지방정부와 지방대학이 연계해 실질적인 기후변화대응 연구과제를 도출하는 것과 탄소흡수원 생태관광 등 강원도 중점연구개발과제들을 제시했다.

강원일보사와 강원발전연구원 강원대 기후변화대응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이희종 강원일보사장은 “기후변화는 이미 일상에서 체감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실천과제와 범도민적 운동이 전개돼야 한다”며 “지식생산과 교육을 맡는 대학의 역할은 크다”고 인사말을 통해 밝혔다.

김정호 강원발전연구원장은 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은 강원도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벗어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며 “도 선도산업인 의료융합·관광과 접목하고, 강원도의 물·산림자원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는다면 잠재력은 크다”고 말했다. 또 “대학은 연구개발된 녹색기술이 일자리와 지역 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 기능을 해야 하며 녹색성장산업의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종합토론이 진행됐으며, 진장철 강원대대학원장 금승호 한림성심대학장 장기옥 송호대총장 이건실 춘천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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