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유망 생물자원 `개다시마' 멸종 위기

해양환경 변화 탓 개체수 급감

강릉 이북 해역에 서식하며 유망 생물자원으로 주목받아 온 지역 토종 다시마 '개다시마(사진)'가 우리나라에서 멸종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개다시마는 1990년대 강릉 이북 해역 수심 20~25m 지점에서 군락을 이뤘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그 개체수가 크게 감소해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내륙 쪽에서 서식하던 다시마가 바다쪽으로 분포지가 늘어나고 바다쪽에서 살던 구멍쇠미역이 내륙 쪽으로 늘어나면서 개다시마 생육지를 위협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개다시마 자원감소 원인으로 2000년 이후 강력한 태풍의 영향과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해양환경의 변화를 꼽았다.

지역 토종 다시마인 개다시마는 일반 다시마보다 맛은 떨어지나 끈적끈적한 점성이 강하고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후코이단과 같은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유용자원으로 개발 가치가 높은 종이다.

개다시마를 식량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역단체와 관련기관마다 모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재료 확보가 어려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릉원주대 김형근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으로 개다시마의 생육지를 집중 조사해 멸종위기종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멸종위기 생물자원의 연구 및 관리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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