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초등생 성추행 혐의 70대 노인 검거

지난달 2명 인근 야산 유인 범행

등교하던 여아 붙잡으려다 도주

【강릉】속보=강릉에서 초등생 2명을 성추행하고 다른 초등생 1명을 성추행하려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70대(본보 6월22·24일자 5면 보도)가 경찰에 검거됐다.

강릉경찰서는 초등학생 2명을 성추행하고 등교하던 여학생의 가방을 붙잡으며 접근한 혐의 등으로 오모(73·충남 천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달 20일 강릉 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2명을 1,000원을 줄 테니 길을 알려 달라며 인근 야산으로 유인해 성추행한 혐의이다.

오씨는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또다른 초등학교에서 등교하던 이 학교 여학생의 뒤에서 가방을 잡으려다 여학생이 뿌리치며 교실로 뛰어가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전국을 떠돌며 행상을 하는 오씨는 강릉에 머무르던 지난달 20일과 21일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특별전담반을 구성, 학교 주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의 모습을 확보한 뒤 탐문수사와 추적 끝에 부산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아동대상 성범죄는 나이에 상관없이 엄벌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앞으로 학교 주변과 통학로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아동대상 범죄예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동대문구 초등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달 30일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시민에게 주는 포상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30대 초반의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173cm의 키에 마른 체격이며 처진 눈썹과 쌍꺼풀이 있는 눈, 펑퍼짐한 코, 하얗고 갸름한 얼굴을 하고 있다.

범행 당시 용의자는 흰색으로 'APC'라고 쓴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검은색 청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유진기자 strongman5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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