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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알바생이 피서객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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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관리 해변서 고용한 20대 3명 술 취한 여대생 상대로 범행 … 경찰 구속영장 신청

【속초】해수욕장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이 피서객을 성폭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속초경찰서는 26일 피서를 온 여대생에게 술을 먹인 후 성폭행한 혐의로 김모(23)씨 등 대학생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5일 새벽 3시께 양양군 모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취한 A(여·25)씨를 번갈아 가며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근 해수욕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씨 등은 전날인 24일 오후께 A씨 일행 3명을 만나 해변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A씨 일행의 숙소에 따라 들어가 술에 만취한 A씨를 상대로 범행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의 일행 2명도 같은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으나 술에 만취한 나머지 김씨 등의 범행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에서 깬 A씨는 자신의 속옷이 벗겨져 있는 점 등을 수상하게 여겨 옆에 누워 있던 김씨 등을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 등은 자신들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경찰이 체액 등 증거물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피서지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자 크게 곤혹스러워하며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의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씨 등은 해당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9일부터 해수욕장 관리 마을로부터 일당을 받고 파라솔이나 튜브 대여 등의 시설관리 아르바이트를 해 왔다.

주민들은 “지역 해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원근기자 stone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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