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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진객 재두루미' 철원평야에서 첫 관측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일가족이 10일 김화읍 도창리 추수가 끝난 논에서 한가롭게 먹이를 찾고 있다. 진익태 철원두루미학교장 제공

민통선 이북서 먹이활동

천연기념물 203호 … 멸종위기

쇠기러기떼 군무도 볼거리

본격적인 탐조시즌 시작돼

“철원평야로 철새 보러 오세요.”

철새들의 천국 철원평야에 올해도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10일 민간인출입통제선 이북의 동송읍 양지리를 비롯해 김화읍 도창리 등에서 재두루미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관측됐다.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는 10월 초 처음 철원평야를 찾은 것으로 보이며 겨울이 다가오면 개체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쇠기러기들도 추수가 끝난 철원평야에서 수십만마리가 하늘을 날고 있다.

이들은 떨어진 낟알을 부지런히 먹은 뒤 남쪽으로 날아가 겨울을 난 후 내년 봄 다시 철원을 거쳐 시베리아로 날아간다.

철새들의 방문이 이어짐에 따라 토교저수지에서는 매일 새벽 물을 박차고 하늘로 솟구치는 엄청난 수의 철새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본격적인 탐조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철새를 보기 위해 철원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

탐조객 수는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가 나타나는 겨울이 되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멸종위기 조류인 재두루미와 두루미가 동시에 월동하는 곳은 철원이 세계적으로도 유일해 국내는 물론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진익태 철원두루미학교장은 “올해는 재두루미들이 예년에 비해 조금 빨리 찾아온 것 같다”며 “겨울이 깊어지면 두루미와 독수리까지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철원=김준동기자 j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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