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철원]“철원이 일본보다 살기 좋아”

철원평야 재두루미 1,000여마리로 급증

◇29일 민통선 이북 철원평야에서 재두루미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철원=김준동기자

“일본보다 철원이 좋아요.”

철원지역을 찾는 재두루미 개체수가 매년 늘고 있다.

또 주 월동지인 일본의 이즈미시 대신 철원에서 겨울을 나는 재두루미도 증가 추세다.

철원군에 따르면 29일 현재 철원평야에는 재두루미 수가 점점 늘어 1,000여마리 이상이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결과 철원에 남는 재두루미는 2005년 1월 765마리에서 2008년 1,177마리, 2009년 1,464마리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이즈미시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 숫자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최근 철원의 겨울 기온이 높아지고 눈이 덜 내리면서 먹잇감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류보호단체 관계자는 “재두루미가 먹이를 주워 먹는 논에서는 액체비료 살포를 지양하고, 볏짚의 수거작업을 월동시기를 피해 늦추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철원=김준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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