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가정폭력 시달리는 다문화가족 여성 급증

지난해 강원원스톱지원센터 피해 호소 38명 … 전년보다 18명 늘어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으로 시집을 온 베트남 주부 A(25)씨는 한국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최근까지 시어머니와 잦은 갈등을 빚어 왔다.

가정불화는 남편과의 말다툼으로까지 이어져 지난해 12월 얼굴과 머리 등을 폭행당한 A씨는 강원원스톱센터를 찾았다.

현재 A씨는 남편이 찾아올 것이 두렵다며 쉼터까지 타 지역으로 옮겨 생활하고 있다.

중국인 주부 B(32)씨도 지난 10일 자녀 문제로 사소한 말다툼 중 남편으로부터 팔과 다리를 맞았다.

B씨는 곧바로 집을 나와 춘천다문화지원센터를 찾았고 센터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남편 C(44)씨를 입건하고 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

캄보디아 주부 D(25)씨는 지난해 4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말해 남편으로부터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당하고 강원원스톱지원센터를 찾아와 현재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원스톱지원센터를 찾아 폭력 등의 피해를 호소한 다문화가정 여성은 38명으로 2009년 20명보다 18명이 늘었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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