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새학기 아동 성범죄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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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앞두고 아동 성범죄 공포 확산

아르바이트생 성추행 비롯

미성년자 대상 범행 잇따라

피해 아동 사망설까지 나돌아

경찰 확인 결과 사실무근

개학을 앞두고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잇따르고 괴담까지 돌면서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춘천시 효자동의 모 초교 인근 골목에서 야구모자와 패딩점퍼 차림을 한 30대 중후반의 남성이 음란행위를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곧바로 이 일대에 2명의 사복경찰관을 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했지만 아직 범인을 잡지 못했다. 신고를 한 대학생은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한두 번 있었던 일이 아닌 것 같다”며 “곧 개학하면 어린 학생도 많이 다닐 텐데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날 원주경찰서는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홍모(48·원주)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30분께 A(16)양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원주시 일산동 모 편의점 건물 화장실에서 A양을 성추행한 혐의다.

또 학원가를 중심으로 근거없는 소문마저 나돌며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최근 춘천의 모 초교에선 방학 중 한 남성이 운동장에서 놀던 아이를 끌고간 후 성폭행해 결국 아이가 숨졌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봄방학 전 학교에 다녀온 아이를 통해 소문을 들었는데 확인할 방법이 없어 불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과 학교 측의 확인 결과 이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며 이동통신사의 아이 안심보호 서비스와 휴대전화 1번을 누르면 자동적으로 경찰과 연결되는 원터치 SOS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둘째 주까지 원터치 SOS 가입자는 180여명에 그쳤으나 지난주에만 초교 신입생을 중심으로 80여명이 신규 가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 학기를 앞두고 부모가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가입률도 졸업, 입학 시즌에 크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최기영·김설영·박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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