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재두루미 1천여 마리 철원평야 찾았다

평년보다 추위 빨라 열흘 일찍 출몰 … 20일께 3천여 마리 이를듯

◇철원평야에 겨울 진객 재두루미가 월동하기 위해 날아와 먹이를 찾고 있다. 사진제공=철원군청 박성용

겨울 철새들의 천국 철원평야에 올해도 어김없이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10일 민통선 북방 동송읍 강산리, 양지리를 비롯 김화읍 도창리 등 곳곳에서 재두루미 1,000여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는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 처음 철원평야를 찾고 있으나 올해는 추위가 일찍 닥치면서 예년보다 10여일 빠른 지난달 중순부터 몰려오기 시작했다. 재두루미는 오는 20일께 개체수가 3,000여마리에 이를 전망이다.

쇠기러기들도 추수가 끝난 철원평야에서 수십만마리가 일찌감치 날아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논과 저수지 등을 오가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진익태 철원두루미학교장은 “올해는 갑작스런 추위로 재두루미들이 예년에 비해 조금 빨리 찾아온 것 같다”며 “멸종위기 조류인 재두루미와 두루미가 동시에 월동하는 곳은 철원이 세계적으로도 유일해 탐조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와 독수리는 이달 말부터 12월 초에 집중적으로 날아들 것으로 보인다.

철원=이정국기자 jk275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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