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년과 장애 없는 `착한 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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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청정에너텍 지역 고령화 극복 기업 모델로 성장

직원 40명 중 55세 이상·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38명

일자리를 통해 지역사회와 경제를 살리는 이른바 '착한 사업장'이 주목받고 있다.

횡성의 생활폐기물 재활용업체인 청정에너텍은 직원들의 정년이 없다. 현재 최고령 직원은 68세로 칠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의지와 기초 근력만 있다면 종신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업체의 전체 직원 40명 중 55세 이상의 고령자가 8명이며 장애인과 장기실업자 등 30명 이상이 흔히 말하는 '소외계층'이다.

이 업체는 당초 자립을 꿈꾸던 지역의 저소득층 주민들이 합심한 자활사업단이었으나 2008년 어엿한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이제는 연 매출 5억원가량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해 지역의 대표적인 고령화 극복 모델이 됐다.

도광역자활센터 관계자는 “저소득층 주민들의 자활공동체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성장한 사회적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취업과 창업, 컨설팅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기부하는 기업들은 취업난과 고령화, 양극화 현상의 대안이 되고 있지만 경영 사정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청정에너텍의 관계자는 “의지와 노력은 높지만 아무래도 일반 기업과 비교하면 생산성이 떨어져 고부가가치를 내기 힘들고 급여도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사회적기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은 전국 2,150곳에 달하지만 도내의 경우 68곳으로 3% 수준에 불과하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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