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철원]“의정부~포천~철원 전철유치 기대”

철원인근 경기 포천시 철도망 구축 총력

【철원】경기 포천시가 경원선 양주∼포천 간 전철 유치건설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이 구간 노선이 철원까지 연결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군 및 포천시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마련한 '포천시 철도노선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양주시를 통과하는 경원선에서 포천을 잇는 3개 노선을 분석한 결과 경제성(B/C)이 1.0 이상으로 나타나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포천시는 복선을 전제로 단선철도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에는 포천선(의정부~포천~철원)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는 등 전철 유치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포천시가 경원선 전철을 포천을 거쳐 철원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은 철원군청 소재지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포천시 영북·이동면 일대에 온천, 스키장, 골프리조트, 스파랜드, 콘도 등을 갖춘 1,315만㎡ 규모의 4계절 복합 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에코·디자인시티로 불리는 이 사업은 2007년 당초 경기도지방공사, 포천시, 레드우드(영국), 삼성물산, 우리은행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4년까지 총 3조4,0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2009년 세계 금융위기로 레드우드가 불참을 통보하면서 외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현재까지 답보상태이다.

그러나 산정호수 등이 있는 영북·이동면일대의 경우 4계절 복합 관광·레저단지 건설의 국내 몇안되는 최적지로 평가받아 국내 대기업들도 여건만 되면 언제든지 대규모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철원주민들은 그동안 전철 철원연장 사업을 건의할 때마다 정부가 사업성이 낮아 불가하다고 통보했으나 에코·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이 가시화되면 전철 유치가 가능하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갈말읍 신철원리 김성원(51)씨는 “그동안 의정부∼철원을 잇는 수도권 전철 연장사업 추진 요구에 대해 정부는 인구가 최소한 30만명이 돼야 사업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에코·디자인시티 조성 사업이 가시화되면 사업성이 충분한 만큼 군민 모두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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