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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끊길까봐 창업 못하는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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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발생하면 정부 혜택 종료

정부가 청년실업의 대안으로 추진 중인 '대학생 창업'이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소득이 발생하는 것과 동시에 국가장학금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다. 도내 대학의 식품관련 학과에 재학중인 A(여·21)씨는 저염 메뉴를 개발해 상표출원을 마치고 사업자 등록을 준비하던 중 창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차상위계층 학생인 A씨가 창업을 해서 소득이 발생하면 그동안 연간 450만원가량 받았던 국가장학금 Ⅰ유형 혜택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A씨의 창업 지도교수는 “대학생 창업은 실패 가능성도 높고, 소득이 연간 얼마나 발생할지도 불확실한 특성이 있다”며 “국가장학금을 선뜻 포기할 수 있는 저소득층 대학생이 있을까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차상위 계층에 대한 정부 예산지원의 원칙은 동일하고, 대학생 창업과 관련된 민원은 아직까지 제기된 바 없어 논의된 것도 없다”며 “현재로서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학 창업분야 관계자들은 “대학생 창업 활성화의 관건은 '학생들의 의지'인데, 제도적인 이유로 포기해야 한다면 유관기관들이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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